허익범 특검.

[뉴스데일리]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모씨와 관련해 김경수 경남도지사 측으로의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계좌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 공진화 모임'(이하 경공모) 관련 계좌추적을 해온 특검팀은 이들이 정치인들에게 자금을 건넸다는 주장을 확인하려 거래내역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11일 "기존 경찰수사 단계에서 했던 것 외에 특검에서 계좌추적 영장을 받아서 하고 있다"면서도 "누구를 대상으로 추가 계좌추적을 하는지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선 수사에서 지난 2016년 11월 경공모 회원 200여명이 김 지사에게 2700만원의 후원금을 낸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김 지사는 "드루킹과 관련 없는 개인 후원금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또 드루킹 측은 김 지사가 같은해 10월 이른바 경공모의 본거지인 '산채'로 불리는 느릅나무출판사에서 매크로 서버 '킹크랩' 시연 참관 후 격려금 100만원을 건넸다 주장하고 있다. 김 지사의 의원 시절 보좌관 한모씨는 지난해 9월 드루킹 일당에게 현금 5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인정했다.

특검은 이와함께 드루킹 측의 자금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쪽으로 흘러 간 것은 아닌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지난 2016년 3월 경공모 측이 계좌에서 2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인출, 노 원내대표 측에 건네려 한 의혹이 제기돼있다. 당시 '파로스' 김모씨가 경공모 계좌에 다시 4190만원을 입금한 정황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특검은 제20대 총선 무렵 노 의원의 부인 차량을 운전했던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장모씨가 김씨로부터 돈을 수수한 의혹과 관련 최근 장씨를 불러 노 의원 측에 건넨 것이 아닌지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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