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뉴스데일리]"JTBC '최순실 태블릿PC' 보도는 조작됐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44)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변씨는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 1회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검찰이 제시한 범죄사실 중 60%는 JTBC가 잘못 보도한 것을 잡아낸 것이고 나머지는 근거를 제시한 합리적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태블릿PC가 최씨가 아닌 청와대와 함께 사용했을 증거들이 훨씬 많이 나온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 JTBC는 그런 증거를 다 감추고 최씨 사진 2장만으로 사용자를 특정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검찰은 "변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JTBC가 태블릿PC를 불법 취득해 그 안에 기밀문서를 임의 삽입하는 등 조작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조작 전모가 드러났다는 식의 허위 글을 게시해 손석희 JTBC 사장 등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변씨는 미디어 워치와 공동 집필한 '손석희의 저주' 책과 인터넷 기사 등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해 손 사장과 JTBC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달 구속 기소됐다.

그는 "JTBC가 태블릿PC를 입수한 뒤 임의로 파일을 조작해 최씨가 사용한 것처럼 조작 보도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검찰은 국과수 등의 태블릿PC 포렌식 조사와 박영수 특별검사팀·검찰의 수사 결과, 법원 판결 등을 근거로 그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 보고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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