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지난해 여성 고용률이 2016년 대비 증가했지만 여전히 남성과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혼 여성 가구주는 올해 처음으로 140만 가구를 넘어섰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47.8% 늘어난 수치로, 전체 가구에서 여성 가구주와 미혼여성 가구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여성 고용률은 50.8%로 전년(50.3%)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남성 고용률은 71.2%로 전년과 동일했다.

남녀 고용률 차이는 2003년 24.7%포인트에서 여성 고용률의 지속적인 증가로 2017년 20.4%포인트까지 감소했다. 2017년 여성 실업률은 3.5%로 전년(3.6%)보다 0.1%포인트 감소했고, 남성 실업률은 3.8%로 전년과 같았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비중은 77.2%로 전년과 같았다. 이는 남성(72.7%)보다 4.5%포인트 높은 것이다. 상용근로자 비중이 45.7%, 임시근로자 26.4%, 일용근로자 5.0%였다. 자영업자(14.4%)와 무급가족 종사자(8.4%) 등 비임금 근로자는 22.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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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남녀 실업률이 3.5%로 차이가 없다 3년 만인 2017년 0.3%포인트까지 다시 벌어졌다.

2017년 여성의 고용률은 40대 후반이 69.7%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 후반(69.6%), 50대 전반(66.3%)순으로 높이었다. 여성의 고용률은 30대에 결혼·임신·출산·육아 등의 경력단절 발생으로 감소 후 40대 재취업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성의 고용률을 10년 전과 비교하면 20~24세와 40~44세는 감소한 반면 다른 연령대는 모두 증가했다. 특히 30~34세(8.8%포인트)와 55~59세(9.5%포인트)의 고용률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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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형태별로 보면 지난해 8월 기준 여성 임금근로자 총 881만8000명 중 정규직 근로자는 518만6000명으로 58.8%를 차지했다. 41.2%인 363만2000명은 비정규직 형태로 일하고 있었다. 남성 비정규직 근로자가 294만6000명(26.3%)인 것과 비교해 68만6000명(14.9%포인트) 더 많았다.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의 연령대는 50~59세가 22.7%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60대 이상, 40~49세가 각각 21.8%, 21.2%를 차지했다.

여성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수준과 사회보험 가입률은 남성에 비해 저조했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여성 월평균 임금은 229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9만5000원 증가했다. 이는 남성 임금(341만8000원)의 67.2% 수준이다. 다만 월 근로시간은 173시간으로 남성보다 12.4시간 짧았다.

지난해 4월 기준 여성 임금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국민연금 64.4% ▲건강보험 68.8% ▲고용보험 66.2%로 나타났다. 남성과 비교해 각각 9.2%포인트, 10.7%포인트, 10.2%포인트 낮았다.

2017년 총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11.9% 감소한 35만7700명으로 나타났다. 여아 100명당 남아 수를 뜻하는 출생성비는 106.2명으로 전년보다 1.2명 증가했으며, 첫째가 106.5명, 둘째가 106.1명, 셋째 이상에서 106.5명으로 나타나 출산순위별 출생성비가 모두 정상범위인 103~107명 안에 있었다.

2017년 이혼건수는 전년(10만7300건)보다 1.2% 감소한 10만6000건으로 2014년 이후 감소 추세다. 2011년 이전까지는 혼인지속 기간이 4년 이하인 부부가, 이후에는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건수가 가장 많았다.

이혼 사유별로 살펴보면 성격차이가 43.1%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문제가 10.1%, 배우자 부정과 가족간 불과가 각각 7.1%로 뒤를 이었다.

올해 여성 가구주는 전체 30.7%인 607만 2000가구로 조사됐다. 여성 가구주가 600만 가구를 넘어선 건 최초로, 여성 가구주 비율은 2000년에 비해 12.2%포인트 올랐다.

이 가운데 미혼 여성 가구주는 23.7%인 143만 6000가구로 추산됐다.

연령별 미혼 여성 가구주는 20대 39.9%, 30대 29.2%, 40대 16.4%, 50대 7.3%, 60대 이상 4.4%였다. 특히 2008년과 비교하면 40대는 2.4배, 50대는 3배, 60대 이상은 4배 증가해 중년층과 노년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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