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 용산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뉴스를 TV로 시청하고 있다.

[뉴스데일리]국민 10명 중 7명이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만족하며 합의 이행에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지난 15~17일 3일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2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월 12일의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 20.3%와 ‘어느 정도 만족’ 50.7%를 합쳐 총 71%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고 19일 밝혔다.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77.1%였고 합의사항에 대해서도 ‘잘 이행될 것’이라고 응답한 자도 71.5%나 됐다.

향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정부가 중점 추진할 사항으로는 ‘4.27 판문점 선언 이행 등 남북관계 발전 병행’이 33.8%로 1위였고 ‘국제사회와의 협력’, ‘한·미 공조 강화’, ‘북미 간 중재역할 강화’ 등이 뒤를 이었다.

비핵화 이행에 따른 남북 교류협력 우선 순위로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을 56.6%로 1위로 꼽았고 ‘사회문화교류협력 활성화’, ‘개성공단 가동 재개’, ‘인도적 지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 8일 우리나라의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가입으로 대륙철도 진출 교두보가 확보됨으로써 남북 철도 연결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미정상회담에서 ‘4.27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한 것과 관련, 향후 판문점 선언의 이행 담보를 위해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국민의 74.6%가 ‘공감’함으로써 18.8%인 ‘비공감’ 의견보다 4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체제의 개혁·개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높다’는 응답이 71.6%로 ‘낮다’는 응답 23.9%보다 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개방성을 높게 본 응답 비율이 처음으로 ‘낮다’는 응답을 추월한 지난 1분기 보다도 16.4%p 증가해 남북·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대한 인식 변화가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우리나라 통일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나라에 대해서는 미국이 59.5%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그 뒤를 중국(30.9%), 러시아(1.9%), 일본(1.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 안보상황에 대해서는 ‘안정적’ 응답이 43.8%로 처음으로 ‘불안정적’ 17.1%를 22.4%P 추월했다.

이는 4월 남북정상회담과 6월 북미정상회담의 평화 무드가 한반도 안보에 대한 인식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민주평통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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