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스데일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방침과 관련, 비핵화 협상이 결렬되면 즉각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주류 언론들에 대해선 6·12북미정상회담 성과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협상 기간 '워게임'(war games)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나의 요구(request)였다"면서 "왜냐하면 훈련 비용이 아주 많이 들어가고, 선의의 협상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꽤 도발적"이라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희망하지만, 만약 협상이 결렬되면 즉시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비핵화 딜'은 아시아 전역에서 칭찬받고 축하받고 있다"면서 "정작 이곳 미국에서는 일부 사람들은 이 역사적 거래를 '트럼프의 승리'가 아닌 실패로 보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가 회담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북한에 많은 것을 양보했다'고 가짜뉴스들이 서로 협력에서 말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우습다"면서 "그들로서는 폄하하는 게 전부"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평화를 위해 많은 것을 얻었고 최종적으로 더 많은 것을 추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미정상회담을 비판한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슈머, 당신이 옳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라며 "더는 (북한의) 핵실험도, 로켓 발사도 없고 발사 시험장도 날려버렸다. (북한에 억류됐던) 인질들은 이미 되돌아왔고, (미군) 영웅들의 유해도 곧 돌아올 것"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연일 부각하는 동시에 한미연합군사훈련 역시 자신의 제안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지난 15일에도 백악관에서 '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제안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그것은 나의 제안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발언들은 북미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북한 비핵화' 성과 없이 일방적으로 북한에 양보했다는 미국 내 비판론을 반박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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