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헌 전 법원행정처장.

[뉴스데일리]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가 재판을 협상 수단으로 삼아 청와대와 거래를 시도했다는 의혹에 연루된 주요 인물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최근 변호를 맡았던 사건에서 손을 뗀 것으로 확인됐다.

임 전 차장은 이장석 전 넥센 히어로즈 대표의 형사 항소심 사건 변호인단에서 사임했다. 그는 지난 11일 서울고법 형사7부(김대웅 부장판사)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임 전 차장은 지난 3월부터 다른 변호인들과 함께 이 전 대표의 항소심 사건을 맡아 왔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구단주였던 이 전 대표는 회삿돈을 횡령하고, 수십억원의 투자금을 받고도 투자자에게 약속한 지분을 넘겨주지 않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임 전 차장의 변호인 사임을 두고 재판거래 의혹 등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임 전 차장은 이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제출된 여러 고발장에서 피고발인으로 수사 대상이다.

향후 진행될 검찰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변호인을 사임했을 가능성, 자신이 수사 대상으로 지목된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사건을 변론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 등 여러 추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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