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법무부가 이르면 15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단행될 예정인 가운데 김강욱(60·사법연수원 19기) 대전고검장이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정부 2년차 검찰 지휘부 얼굴이 얼마나 바뀔지 주목된다.

김 고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을 통해 사표 제출을 알렸다. 그는 글에 “검찰개혁과 관련한 정부안이 곧 발표된다고 하는데 검찰 구성원에게 내용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적어 문재인정부의 검찰개혁 추진에 비판적 시각도 드러냈다.

현재 검찰조직은 사법연수원 18기인 문무일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이날 사의를 밝힌 김 고검장과 봉욱 대검찰청 차장, 조은석 서울고검장, 황철규 대구고검장(이상 19기), 박정식 부산고검장, 김호철 광주고검장, 김오수 법무연수원장, 이금로 법무부 차관(이상 20기)이 지휘부를 형성하고 있다.

고검장 중 추가로 사표를 내는 이가 생기고 고검장 진급이 가로막힌 19∼20기 ‘고참’ 검사장 일부도 용퇴 의사를 밝히면 이번 인사는 검사장 2∼3명이 고검장으로 올라서고 검사장 승진자도 10명이 넘는 등 상당히 큰 폭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신규 고검장은 연수원 20∼21기, 검사장 승진자는 24∼25기에서 각각 배출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현 정부 들어 검찰개혁 일환으로 검사장 직급 폐지를 결정한 만큼 고검장이나 검사장 승진 인사에 예전 같은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앞서 법무부는 “고검장·검사장에 대한 관용차량 제공 등 차관급 예우를 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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