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뉴스데일리]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시간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폼페이오 장관의 전날 일본 NHK 인터뷰 발언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시간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가 말하고 싶지는 않다"며 "두 정상이 틀림없이 그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로 이 문제(비핵화 시간표)에 대해 이미 논의가 이뤄져 왔다"라며 "우리는 싱가포르에 함께 있는 동안 우리가 어느 범위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얼마나 많은 진전이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두 정상이 만나는 이유"라며 "김정은은 내게 직접 트럼프 대통령과 앉아 비핵화가 어떤 방식으로 일어날지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그(비핵화)에 대한 광범위한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때문에 우리는 두 정상이 앞으로 나아가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공간을 남겨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정상회담에 대한 우리의 목표는 매우 분명하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거듭 강조한 뒤 "그(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우리는 그들이 요구하는 체제 안전보장과 보다 따뜻한 정치적 관계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 정상회담에서 할 수 있는 한 많은 진전을 이뤄내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주 앉은 두 정상이 함께 이 세계에 위대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위한 조치를 어느 정도 약속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봐야 할 것이다. 두 지도자가 어느 정도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모른다"면서도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의제와 의전에 대한) 실무회담을 해 본 바에 미뤄볼 때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수개월간 (북미) 양측간에 의사소통을 해왔다"며 "두 정상이 함께 있는 동안 가능한 한 멀리 갈 수 있도록 기초를 놓는 일을 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의 '큰 전략적 결단'을 거듭 촉구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북한 사람들에게 그들이 요구하는 체제안전을 보장할 확고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측이 어떤 종류의 체제안전 보장책을 북한에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협상에 관한 구체적 내용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며 "두 정상이 체제 안전보장 조치가 어떤 모습을 띠게 될지, 두 나라 간의 관계개선을 위해 정치적으로 무엇을 함께 할 수 있는지 구체화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며, 비핵화에 관해서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