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국내 불법체류자 8300여 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을 고용한 불법고용주 1300여 명도 함께 적발됐다.

법무부는 지난 2월부터 이번달 11일까지 실시한 불법체류자 정부합동단속을 통해 불법체류자 8351명과 불법고용주 1369명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불법체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됐던 7354명에 비해 14% 늘었다. 특히 서민의 대표적 일자리 잠식 분야인 건설업종에서만 1297명의 불법체류자를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수준이다.

법무부는 적발된 불법체류자를 대상으로 강제퇴거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불법고용주는 법 위반 정도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계획이다.

법무부가 단속과 함께 진행한 자진출국 계도 활동 역시 성과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142명이 자진 출국했던 것에 비해 32% 증가, 총 1만729명의 불법체류자가 스스로 출국했다.

법무부는 하반기에도 관계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정부합동단속을 진행한다. 4개 권역 광역단속팀을 6개 권역으로 확대·설치하는 등 단속 인프라를 확충해 단속 강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10개 부처 합동으로 진행한 '불법체류 외국인 대책 회의'를 통해 범정부적 차원의 불법체류자 감축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며 "외국인 불법고용에 대한 근본적 대책, 불법체류자 증가에 따른 외국인범죄 대책, 건설업종의 불법외국인력 퇴출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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