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자 선거가 치뤄진 후보자로 선정된 문희상 의원이 축하를 받고 있다.

[뉴스데일리]제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6선)이 선출됐다.

문 의원은 앞서 국회의장 후보에 출마하면서 △협치와 통합의 국회 △일 잘하는 실력 국회 △국민통합과 미래를 준비하는 국회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문 의원은 16일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한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67표를 얻어 박병석 의원(47표)을 제쳤다. 문 의원은 당선 뒤 “국회의 두 축인 여와 야가 상생해야 하고, 건강한 파트너로서 협력하고 건전한 라이벌로서 견제해야 한다”며 “신뢰 속 다시 서는 국회,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사랑, 존경 받는 사회, 제가 의원님들과 함께 만들고 싶은 국회 모습이다. 힘 모아서 제가 제일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한 문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외곽 청년 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 중앙회장을 3차례 역임했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와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단 문 의원은 15대 총선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뒤 16대부터 줄줄이 당선됐다.

16대 국회에 재입성하기 전에는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국회에 입성한 문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첫 청와대 정무수석,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첫 청와대 비서실장에 중용되는 등 정무 감각을 인정받았다. 열린우리당 시절 당의장과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두 차례 맡아 통합과 조정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서실장 시절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그는 민주당 내 대표적인 ‘친노·친문 중진’으로 꼽힌다.

정세균 현 국회의장의 임기는 오는 29일까지다. 여야는 원구성 협상을 통해 하반기 국회를 열게 되고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을 선출하게 된다. 원내 1당에서 국회의장을 내는 게 관례이므로 문희상 의원이 하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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