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 일자리를 잃어 실업급여 수급 요건을 갖춘 '실업급여 수급자격자'가 올해 들어 55세 이상 고령층에서 대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고용정보원의 '4월 고용동향 브리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실업급여 수급자격자는 30만2천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만3천명(8.3%) 증가했다.

실업급여 수급자격자는 비자발적 이유로 고용보험 가입 자격을 잃은 사람 가운데 고용보험 가입 경력 1년 이상 등 실업급여 수급 요건을 갖춘 사람을 가리킨다.

연령대별로는 55세 이상 고령층의 실업급여 수급자격자가 전년 동기보다 16.8% 증가해 가장 폭이 컸다. 30세 미만 청년층(5.3%), 30∼54세(4.7%) 실업급여 수급자격자 증가율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전체 실업급여 수급자격자 가운데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30.6%로, 작년 2분기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고용정보원은 실업급여 수급자격자 증가세에 관해 "주력 제조업 부문의 불황으로 인한 구조조정, 비정규직의 계약 만료 등에 따른 근로자 대체 등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분기 실업급여 수급자격자의 실업 사유로는 '경영상 필요 및 회사 불황으로 인원 감축 등에 의한 퇴사'가 47.2%로 가장 많았고 계약 만료 및 공사 종료(37.8%), 폐업 및 도산(4.5%)이 뒤를 이었다.

고용정보원은 실업급여 수급자격자가 늘어난 것과 최저임금 인상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은 본격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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