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26일 북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모습.

[뉴스데일리]북한을 방문하고 귀환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일정으로 개최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북한에서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과 함께 귀환하는 길에 취재진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회동을 하루 일정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이번 방문에서 북측과 "북미 정상회담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생산적 대화'를 가졌다"면서 "며칠 내로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시간을 발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오전 전용기편으로 일본을 거쳐 평양에 도착해 김 위원장과 회동하는 등 북측 인사들과 만난 뒤 북한에 장기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과 함께 미국으로 귀환 중이다.

미국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평양 재방문에서 북미정상회담 계획에 대한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A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포함한 북한의 최고 지도자들을 만났으며, 북미의 실무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을 위한 실제적인 실행계획을 입안했다고 전했다.

실무회담에 참가한 한 미국 측 인사는 북미가 세부사항을 마무리 짓기 위해 다시 한 번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관련해 일부 인사들은 싱가포르가 가장 유력한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회담 시점은 이달 또는 6월 초로 예정돼 있다고만 했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에서 김 위원장과 회담하기 전에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두 차례 만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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