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민주평화당 지도부는 24일 '탈당 시 의원직 상실' 규정 때문에 바른미래당에 발이 묶인 국민의당 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 3명을 출당 조치하라고 바른미래당에 강력히 요구했다.

평화당 조배숙 대표와 정인화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 등 3명의 비례대표 의원에 대한 출당요청서를 들고 국회 본관에 있는 바른미래당 대표실을 항의 방문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자리를 비운 탓에 만남은 불발됐다.

조 대표는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방문 일정을 얘기했는데도 입장이 곤란하니 피하는 것 같다'며 "안철수의 말 바꾸기 정치와 바른미래당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는 과거 (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나올 때 비례대표 도의원을 출당시켜 국민의당에 합류시켰고, 박주선 대표는 합당·분당 시 비례대표 의원의 자유로운 당적 선택을 허용하는 법안을 허용한 적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승민 대표도 합당 시 비례대표를 자유롭게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음에도, 세 분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당 지역구 의원 25명 중 현재 15명이 평화당에 몸담고 있다"며 국민의당의 정통성은 평화당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체성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 비례대표 의원 3명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국민이 판단하고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조 대표는 비례대표 의원 3명의 출당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열흘 넘게 단식농성 중인 평화당 당원을 만나 단식 중단을 설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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