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뉴스데일리]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다음달 3일 열린다. 지난 9일 재판에 넘겨진 뒤 24일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5월 3일 오후 2시 10분 311호 중법정에서 이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조세포탈·국고손실 등 혐의 1회 공판준비기일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이날 법정에 출석할 가능성은 낮다. 정식 공판과 달리 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다.

이날 재판이 열리는 중법정은 총 105석 규모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들 재판은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점을 감안해 150석 규모의 417호 형사 대법정에서 열렸다.

하지만 최근 재판이 크게 늘어난 데다, 같은 날 오전 10시 대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새누리당 공천 개입 사건 재판이 열리는 까닭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67억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7억원, 불법자금 36억원 등 111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 친형 이상은씨 등의 이름으로 차명 소유한 것으로 조사된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에서 1991년부터 2007년까지 339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빼돌리는 등 총 349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