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과 임용 예정 교육생의 합동 영결식을 찾은 가족들이 고인들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며 헌화하고 있다. 소방관과 소방관 임용 예정 교육생 등 3명은 지난 30일 43번 국도변에서 개 포획활동을 벌이던 중 25t 화물차가 추돌한 소방펌프카에 치여 숨졌다

[뉴스데일리]"당신들의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유기견 구조에 나섰다가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김신형 소방관과 김은영·문새미 소방관 임용 예정 교육생의 영결식이 2일 오전 9시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유족들의 오열 속에 충남도 장(葬)으로 엄숙하게 거행됐다.

영결식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남궁영 충남지사 권한대행,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 양승조·이명수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와 유가족,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보고, 1계급 특진 추서 및 공로장 봉정, 훈장추서, 영결사, 조사, 헌시 낭독,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소방공무원 김신형 소방교에게는 '소방장'으로 1계급 특진이 추서됐다.

또 이번 사고로 순직한 김신형 소방관과 김은영·문새미 교육생 등 3명에게 '옥조근정훈장'이 각각 추서됐다.

명노혁 소방교와 교육생 대표 문윤주 씨는 조사에서 "앞으로도 하여야 할 수많은 일을 남겨놓고 또 수많은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아스라이 저버린 꽃들이여 당신들이 이렇게 떠나실 줄은 정말로 몰랐다"며 "비통한 심정으로 당신들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것이 너무 한스럽고 가슴이 메어 온다"며 흐느꼈다.

그러면서 "당신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고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의 유해는 세종시 은하수공원 화장장을 거쳐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전 9시 46분께 아산시 둔포면 신남리 43번 국도에 있는 개를 포획해 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25t 트럭의 추돌충격으로 밀린 소방펌프카에 치여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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