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가 발행한 이번 우표에는 지리학자 김정호, 과학기술자 이천, 과학기술정책가 최형섭(왼쪽부터)을 선정해 소개했다.

[뉴스데일리]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한국을 빛낸 명예로운 과학기술인을 소재로 ‘한국의 과학(네번째 묶음)’ 기념우표 3종 총 75만 6000장을 21일 발행한다.

지난 2015년부터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에 지대한 업적을 남긴 과학기술인을 기리기 위해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과천과학과 소재)에 헌정된 과학기술인을 소재로 시리즈우표를 발행하고 있다.

첫번째 인물인 김정호(1804~1866)는 전통 지도학을 집대성해 지리학 발전에 크게 공헌한 조선시대 지리학자이다. 정확한 지도 제작과 지리지 편찬에 평생을 바쳐온 그는 <대동여지도>를 비롯해 <청구도>, <동여도> 등 3대 지도를 제작하고 <동여도지>, <여도비지>, <대동지지> 등 지도와 짝을 이루는 지리서를 편찬했다. 조선시대 지리학의 결정판으로 꼽히는 <대동여지도>는 30여 년간 기존에 있던 지도와 지리서들을 연구·집대성한 결과물로, 오늘날의 지도와 거의 일치할 만큼 정확하다.

이천(1376~1451)은 조선 세종시대의 과학기술 발전을 주도했던 무관 출신 과학기술자이다. 그는 장영실과 함께 간의, 혼의, 앙부일구 등 다양한 천문기구 제작에 참여해 재능을 발휘했다.  금속활자인 경자자, 갑인자를 만들어 조선의 인쇄술 발달에 크게 기여했으며, 세종시대 과학기술의 밑바탕이 된 도량형 표준화도 중요한 성과 중 하나이다. 또한, 대형 화포인 조립식 총통완구를 개발했으며 악기도감의 총책임자로서 활약하는 등 세종시대 다양한 과학기술 업적을 주도했다.

세번째 인물인 최형섭(1920∼2004)은 한국 과학기술 행정의 기틀을 세운 금속공학자이다. 계면현상과 부선이론, 습식야금 등 금속공학 분야의 기초에서 응용, 개발 연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거두었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의 초대 소장으로 연구소를 단기간에 한국을 대표하는 연구소로 성장시켰으며, 이 연구소 설립과 운영과정에서 얻어진 노하우와 경험은 이후 설립된 여러 정부출연연구소들에 대부분 그대로 적용됐다. 역대 최장수인 7년 반 동안 과학기술처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체제 발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한국의 과학 우표 발행으로 우리나라를 빛낸 과학기술인들의 업적과 열정을 기리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과학기술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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