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

[뉴스데일리]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불법자금 수수 혐의와 관련해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사건'으로 실형을 살고 있는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를 비공개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17일 이 전 대표를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 전 대통령 신병처리 여부 판단을 앞두고 불법자금 수수 혐의를 보강하기 위한 차원이다.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당시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에게 불법자금을 조달한 방식과 관련해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패턴이 있으니 참고차 부른 것"이라며 "새로운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이명박정부 당시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파이시티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수억원대 금품을 전달하고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4월 대법원에서 징역 8년의 실형이 확정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피의자 신분 검찰 조사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으로부터의 불법자금 수수와 관련해 모르는 일이며 보고받은 바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초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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