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뉴스데일리]이명박(77)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71) 여사가 이르면 다음주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김 여사가 검찰 조사를 받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에 이어 영부인 출신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17일 검찰 등 사정당국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이 불법자금 수수 혐의를 모두 부인하면서 김 여사의 조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현재 김 여사에 대한 조사 필요성과 시기, 구체적인 방식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및 불법자금 수수,다스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16일 김 여사가 1990년대 중반부터 2007년까지 다스 법인카드로 4억원 넘는 돈을 결제한 내역을 확인했다. 법인카드는 주로 백화점이나 해외 면세점 등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된 시기와 장소도 김 여사의 출입국 기록과 일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 소환 조사에서 법인 카드 사용 내역을 캐물은 결과, 이 전 대통령도 사실 관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횡령 혐의를 적용받을 수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 전 대통령은 사위∙측근들과 상반된 진술을 하고 있다. 앞서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은 국정원에서 받은 10만달러를 김여사를 보좌하는 여성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으나, 이 전 대통령은 본인이 받았다고 답했다.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는 “5억원 규모의 자금이 자신과 이상득 전 의원을 거쳐 김 여사에게 전해졌다”고 진술했으나, 이 전 대통령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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