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경찰이 취업준비생과 부모들을 속여 10억원을 가로챈 취업사기 일당을 검거했다.전북 완주경찰서(서장 박달순)는 16일 사기 등 혐의로 심모(43·여)씨를 구속하고, 현대차 직원 최모(38)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기업에 취직시켜주겠다고 취업준비생과 부모 등 22명을 속여 10억2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심씨는 최씨와 부부 사이로 남편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근무하는 점을 이용해 "현대차 임원들을 잘 안다. 힘을 써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피해자들은 1명당 4000만~7000만원을 심씨에게 건넸다.

심씨는 이렇게 가로챈 돈을 자신의 사채 빚 탕감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금액 중 2억여원은 회수되기도 했다.

이들의 범행은 피해자들이 약속한 날짜가 지나도 취직이 되지 않자 이들을 경찰에 신고하며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현대차에 근무하는 사람이 나서니 피해자들이 쉽게 속은 것 같다.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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