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데일리]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전격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에 이어 민 의원의 성추행 의혹 및 의원직 사퇴 선언으로 정치권이 충격에 휩쌓이고 있다.

여권내 서울시장 후보군인 민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입장문을 내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뉴스타파의 성추행 의혹이 보도된 지 1시간 30분만에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것이다.

민 의원은 입장문에서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분이 상처를 받았다면 경우가 어찌되었던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민 의원은 이어 "저는 정치를 하면서 한 인간으로서 제 자신에게 항상 엄격했다. 제가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이에 저는 의원직을 내려놓겠다. 그리고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그분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하지만 저는 문제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고 해명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민 의원이 지난 2008년 성추행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사업가 A씨(여성)는 2008년 5월 무렵 노래주점에서 민 의원에게 강제적으로 키스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권내 서울시장 후보군인 민 의원은 이날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서울시장 선거도 불출마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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