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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여왕' 김보름, 여자 메스스타트 은메달 ..'왕따 논란'도 이겨낸 값진 레이스
오명석 기자  |  ohooa@newsdail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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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4  23: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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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이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울먹이고 있다.

'장거리 여왕' 김보름(25·강원도청)이 안방에서 역주를 펼쳤다. '왕따 주행' 논란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레이스에 나섰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하며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김보름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8분32초99로 결승선을 통과해 포인트 40점을 확보하며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평창올림픽에서 새롭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는 쇼트트랙처럼 레인을 구분하지 않고 여러 선수가 동시에 달려 경쟁하는 종목이다.

400m 트랙을 16바퀴 돌기 때문에 강한 체력도 필수다. 매스스타트는 중간 4바퀴, 8바퀴, 12바퀴째를 돌 때마다 1~3위에게 포인트를 5점, 3점, 1점씩 부여한다.

하지만 이는 승부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한 1~3위 선수가 총점 60점, 20점, 20점을 챙기기 때문이다.

김보름은 지난 시즌 매스스타트에서만 금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 이 종목 세계랭킹 1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부상으로 세계랭킹 10위에 그쳤지만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그리고 안방에서 열린 무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은메달을 따내기까지 논란이 적잖았던 김보름이다.

김보름은 지난 19일 노선영(29·콜핑팀), 박지우(20·한국체대)와 함께 나선 팀추월 경기에서 팀워크를 무시한 레이스를 펼쳤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인터뷰에서 노선영 때문에 경기에서 패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국민에게 지탄을 받았다. 김보름은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백철기 감독과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내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지만 이미 분노로 가 득찬 국민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되돌리기 힘든 상황을 맞이한 김보름. 국민들의 응원은 적었지만 그는 경기력으로 보답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이날 레이스를 펼쳤다.

김보름이 가장 자신감을 보였던 종목도 매스스타트다. 김보름은 이번 대회에서 3,000m와 팀추월, 매스스타트에 출전했다. 지난 10일 3,000m 경기 이후에도 "나에게 중요한 건 매스스타트다. 잘 준비하겠다"는 말로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은메달로 화려하게 올림픽을 마무리한 김보름. 레이스를 마치고 뜨거운 눈물도 보였다. 그러나 아직 풀지 못한 숙제가 남았다. 이제는 '왕따 논란'에 대한 속 시원한 설명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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