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자유한국당 소속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사퇴 문제를 놓고 공전을 거듭하던 2월 임시국회가 정상화에 합의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과 김성원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19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여야 원내대표가 20일 중 본회의를 열어 민생·개혁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 파행 진원지'였던 법사위는 권 위원장 사퇴 없이 20일 오전 9시30분 개의해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할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법사위에서 논의될 법안은 지난 7일 민주당 법사위원들의 퇴장으로 심의되지 못한 법안 87건이다.

20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인 법안은 민생 법안, 국민의 생명·안전과 관련된 법안, 공직선거법 등이라고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전했다. 또 정세균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각 상임위 법안 심사에 만전을 기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여야가 국회 정상화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은 회동에 앞서 우원식 원내대표가 법사위 파행 사태에 유감을 표명하고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이에 호응했기 때문이다. 한국당 측은 민주당 법사위원들의 권 위원장 사퇴 요구, 법사위 파행에 대한 유감 표명이 없이는 국회 일정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맞서 왔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 거취 문제로 우리 당법사위원들의 퇴장이 있었고 법사위가 파행됐다"며 "민생·개혁법안 심의가 이뤄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우원식 원내대표가 국민들께 송구스런 말을 표했기 때문에 어떤 조건과 문제제기를 하지 않겠다"며 "오늘 이시간 이후 국회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정세균 의장은 "오늘부로 국회가 정상화 되니까 박수를 한 번 치자"고 했고, 여야 원내대표들은 정 의장과 함께 박수를 치면서 2월 국회 정상화 및 개헌과 관련한 본격적인 논의를 위한 비공개 회동에 돌입했다.

박홍근 원내수석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감을 표명한 배경에 대해 "여야가 2월 국회를 빈손으로 가져갈 수 없다는 책임감도 있었다"며 "국민들께 국회 파행으로 법안 심사가 공전된 것에 대해 원내대표가 책임 있는 자세로 송구스러움을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개헌 관련 논의는 여전히 공전했다. 앞서 우원식 원내대표는 개헌 논의를 위한 5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에 대해 "계속 논의 중이며 논의할 것"이라며 "여기까지 말고는 얘기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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