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강원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15㎞ 스키애슬론 경기. 훈련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북한 코치진이 뒤쳐진 채 홀로 달리는 한국 김은호 선수를 소리쳐 응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데일리]북한 코치진이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해 홀로 뒤처져 달리고 있던 한국 김은호(22ㆍ단국대) 선수를 응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연합뉴스 취재진이 촬영한 이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졌고, 트위터 등에서는 “평화 올림픽을 상징하는 사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은호는 지난 11일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크로스 컨트리 남자 15㎞+15㎞ 스키애슬론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유일한 한국 대표였던 김은호는 반환점을 돈 후 하위권과도 격차가 벌어져 홀로 역주하며 경기에 임했다.

훈련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북한 코치진은 거센 바람과 눈보라 속에서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던 김은호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북한 코치들은 홀로 달리고 있던 김은호를 소리쳐 응원했다.

사진 속에는 북한 코치들이 경기에 임하고 있는 김은호를 바라보는 장면이 담겼다. 김은호는 68번 번호표를 달고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실격 처리됐다.

경기가 끝난 후 트위터, 페이스북에서는 ‘우리 선수 응원하는 북한’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진이 빠르게 퍼졌다. 트위터에는 ‘스키애슬론’, ‘김은호 선수’, ‘평화 올림픽’이라는 내용과 함께 사진이 공유됐고,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1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사진이 소개되면서 이날 오전부터 다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어준은 이 사진을 보고 “역사적 사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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