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경찰이 문재인 정부가 '채용 비리와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제주도 감사위원회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공공기관 채용비리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지방경찰청(청장 이상정)은 제주테크노파크와 제주도개발공사, 제주시체육회, 제주4·3평화재단 등 총 4곳에 대한 채용비리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 가운데 경찰은 최근 제주테크노파크를 전격 압수수색해 인사관리 담당부서에서 관련 증거자료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비교적 혐의가 뚜렷한 관련자 2명이 입건됐으며, 향후 비리 혐의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 입건의 경우 압수수색과 같은 강제수사를 위한 전제조건에 불과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강원랜드 등 일부 공공기관 채용비리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자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비리 전반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행안부는 지자체에 지방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점검을 위한 계획을 통보하고, 채용 관계서류를 보존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 감사위는 지난해 11월부터 제주도 출자·출연 기관 등 15곳의 공공기관을 특별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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