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악수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일본 방송 캡처)

[뉴스데일리]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방일(訪日)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사진 한 장 때문에 구설에 올랐다.

이 사진에 대해  여권에서 "굴욕 외교"라고 공격하자, 홍 대표 측은 "'악마의 편집'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굴욕 외교를 물타기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홍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만나 악수하면서 45도 각도로 고개를 숙인 사진을 올리며 "알현? 아, 홍준표!"라고 적었다.

홍 대표가 이날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알현하러 갔다"고 비판한 것을 겨냥해 홍 대표가 오히려 아베 총리를 알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한 것이다.

같은 당 민병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같은 사진을 올리고 "홍 대표는 문 대통령 앞에서는 한없이 교만하고, 아베 앞에서는 한없이 비굴하다"며 "홍 대표는 일본당 지역위원장이 더 어울린다"고 했다.

이 사진은 "아베가 내려보는 와중에 홍 대표가 머리를 조아렸다"는 글과 함께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이에 대해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악마의 편집으로 한 장면을 포착해서 머리를 조아렸다고 하는 말에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며 "홍 대표는 아베 총리가 은근히 위안부 말을 꺼냈을 때도 단호히 '안보 주제 하나로 방일했기 때문에 대답하지 않겠다'는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정유국치로 기록될 (문 대통령의) 대중(對中) 굴욕 외교를 물타기하려는 사람들의 말장난일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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