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한 전 MBC 사장.

[뉴스데일리]검찰이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받는 안광한 전 MBC 사장과 백종문 전 부사장이 14일 소환 조사 한다. 김장겸 전 사장은 다음주 초 소환될 전망이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영기)는 14일 오전 10시 안 전 사장을 부당노동행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MBC 사장급을 피의자로 하는 소환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백종문 전 부사장 역시 같은 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지난 1월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MBC 사장의 소환 일정을 놓고 검찰 관계자는 "다음주 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13일)에는 권재홍 전 부사장과 최기화 MBC 기획본부장을 불러 조사했다. 권 전 부사장은 고용노동부가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송치한 6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는 안 전 사장 등이 지난 9월 노조원을 부당하게 전보하고 노조지배에 개입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른 것을 확인했다며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송치된 이들은 김재철·김장겸·안광한 전 사장, 백종문 전 부사장, 최기화 기획본부장, 박용국 미술부장이다.

검찰은 지난달까지 MBC 기자·PD와 국장급 간부 등 70여명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다. 또 지난달 22, 23일 이틀에 걸쳐 약 16시간30분 동안 MBC 사장실과 경영국, 일부 전직 경영진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검찰은 "전보조치의 근거가 되는 조직개편과 인사자료를 살펴보지 않고는 사건의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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