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데일리]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향후 친박(친 박근혜) 청산 계획에 대해 "친박은 지금 자동 사망절차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부산 동구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김영삼을 이야기하다' 토크콘서트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망절차로 가고 있는데 뭘 그렇게 (친박 문제를) 묻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최경환, 원유철, 이우현 의원 등 친박계가 잇따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홍 대표는 "1998년인가 DJ(김대중 전 대통령) 때 우리 당 국회의원들 뒷조사를 해서 36명을 빼간 일이 있다"며 "현 정부도 그 수법을 그대로 동원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의원들을 꿔 가기 보는 한국당을 '적폐정당'이라고 뒤집어 씌우기 하는 그런 절차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 의원 수사와 관련한 건) 최 의원한테 물어봐야지 내가 할 말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최근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홍 대표는 "그건 우리 당 사람 문제가 아니니까 얘기를 안 하겠다"면서도 " 문 닫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 '홍준표가 문을 닫을 권한이 있나'라고 하는데 문을 닫고 안 닫고는 집주인이 결정하는 것이고 지금 (한국당) 집주인은 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YS(김 전 대통령)는 집권 이후 공직자 재산등록, 금융실명제, 하나회 척결 등을 통해 역대 어느 대통령도 할 수 없었던 일을 했다"며 "IMF 사태로 인해 민주화에 기여한 큰 업적이 폄하되고 있지만 저는 김 전 대통령을 늘 존경한다"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도 'YS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홍 대표는 "YS가 지난 1996년 총선을 앞두고 적대관계에 있더라도 당선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공천을 주는 개혁을 했다. 그래서 보수우파가 서울에서도 승리를 했다"며 "저도 YS 공천 모델을 도입해 니편 내편 없이, 저와 관계가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공천을 줄 것이다. 전국에서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가령 제가 친박 청산을 얘기하지만 친박인 유정복 시장이 있는 인천시의 경우 (지지율이) 현 추세대로라면 별도의 경선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계를 따지면 인천시장부터 내쳐야하지 않겠나. 하지만 저는 인천은 경선도 하지 않고 유 시장에게 부담도 안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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