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기상청은 포항 지진(규모 5.4)의 발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학계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현장조사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현장조사에서는 진앙 주변 지역에 있는 기존 관측망 외에 40곳(기상청 9곳·한국지질자원연구원 6곳·부산대 2곳·서울대와 부경대 20곳)에 이동식 지진계를 추가로 설치해 작은 규모의 지진까지 관측할 계획이다.

이는 규모 2.0 이하의 미소지진 관측과 지진활동 정밀 분석을 통해 입체적 지진분포도를 작성하고 지하 단층구조를 해석하는 방식이다. 지진파 분석을 통해 지진을 일으킨 단층의 형태, 움직인 방향을 분석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 2007년에 발생한 일본 니가타 지진 당시에도 지진 분포를 이용해 지하 단층구조를 추정한 바 있다.

또 기상청은 지진특화연구센터로 지정된 경북대와 공동으로 진앙 주변에 대한 중력 및 자력 분석과 지질을 조사하고 위성자료를 이용한 지표변위 분석과 지진피해에 근거한 진도도 조사할 예정이다.남재철 기상청장은 “이번 현장조사로 얻어진 여진의 정밀분석과 통합 분석을 통해 이번 포항지진을 발생시킨 원인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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