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삼성전자가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수퍼 호황'에 힘입어 올 3분기에 다시 매출·영업이익·순이익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 부문은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에 육박한 동시에 영업이익률 50%를 돌파해 '신기원'을 열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다 내년부터는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신기록 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9월 연결 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62조500억원, 영업이익 14조5천3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5조2천억원)과 비교했을 때 3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특히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전분기의 14조700억원마저 넘어서면서 한 분기만에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47조8천200억원)보다 29.8% 늘었으며, 전분기에 비해서도 1.7% 증가했다. 순이익은 11조1천9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작년 3분기(10.9%)보다 무려 12.5%포인트 급등한 23.4%를 나타냈다. 100원 어치를 팔아 이익으로 23.4원을 남긴 셈으로, 역시 사상 최고치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부문에서 9조9천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체 영업이익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1분기 6조3천100억원, 2분기 8조310억원에 이어 다시 역대 최고 실적을 다시 써냈다. 지난해 3분기에는 3조4천650억원이었다.

반도체 부문의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13조1천500억원)에 비해 51% 증가한 19조9천100원으로 집계돼 '매출 20조'에 바짝 다가섰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50%에 달해 제조업으로서는 '꿈의 기록'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에서는 3조2천900억원, 디스플레이(DP)와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는 각각 9천700억원과 4천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모바일 부문은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던 작년 3분기의 영업이익(100억원)에 비해 무려 30배 이상 늘었다.

이밖에 올초 약 9조원을 들여 인수한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업체 '하만'은 매출 2조900억원, 영업적자 3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메모리 시황 호조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 호조가 이어졌다"면서 "디스플레이 사업은 올레드(OLED) 패널 매출이 늘었으나 신규 생산라인에 투입된 비용 탓에 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모바일 사업에서는 갤럭시노트8, 갤럭시 J 시리즈 등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었으며, 가전 부문에서는 Q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실적이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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