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

[뉴스데일리]검찰이 24일 박근혜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의혹을 받고 있는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는 이날 오전 10시 이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이 전 실장은 박근혜정부 시절 현대자동차그룹에 요구해 퇴직경찰관 모임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경우회) 산하 법인 경안흥업에 수십억원대 고철매각 일감을 몰아주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경안흥업은 경우회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검찰은 경안흥업이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제철로부터 고철납품을 받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 박근혜정부 국정원이 대기업을 압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1일 화이트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실장과 구재태 경우회 전 회장의 자택, 경우회 사무실 등 관련 장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전 실장을 상대로 일감 몰아주기 과정에 국정원이 개입한 경위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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