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전 KBS아나운서.

[뉴스데일리]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반대와 무죄석방 요구에 앞장서 온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58)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서울 구로경찰서(서장 김소년)는 19일 오전 9시쯤 김 여사에게 "살이나 빼라"는 조롱과 허위사실이 담긴 게시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혐의(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성희롱)로 정 전 아나운서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발장을 접수한 사람은 오천도 애국국민운동연합 대표다. 오 대표는 "정씨가 김 여사에게 '살을 빼라, 뚱뚱하니까 비싼 옷 입어봤자 맵시가 나지 않는다'는 등 성희롱과 명예훼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 대표는 "내가 직접 청와대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김 여사의 옷은 저렴한 옷감이었다"면서 "정씨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성희롱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로 정 전 아나운서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취임 넉 달도 안 돼 옷값만 수억원을 쓰는 사치로 국민의 원성을 사는 전형적인 갑질 행태를 하고 있다'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시길' 등 김 여사를 비꼬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앞서 오 대표는 지난 8월2일 물난리와 가뭄에도 해외방문을 강행한 김학철 충북도의원 등 충청북도 도의원 및 경주시의원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누드펜션' 운영자 등을 불법영업·풍기문란 혐의로 고발하면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조만간 정 전 아나운서에게 출석요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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