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64·사법연수원 9기) 등 헌법재판관 8명은 16일 현재 공석인 헌재소장 및 헌법재판관을 조속히 임명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헌재는 "헌법재판관 전원이 모여 헌재소장 및 재판관 공석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헌재의 정상적인 업무수행은 물론, 헌법기관으로서의 위상에 상당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속히 임명절차가 진행돼 헌재가 온전한 구성체가 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지난 10일 김 권한대행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헌법재판관들 모두 이에 대해 찬성했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국회의 헌재에 대한 국정감사가 김 권한대행 체제 적절성을 두고 파행을 빚었고, 이날도 법무부 국감에서 이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등 현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이른 시일 내에 헌재소장을 지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 헌법재판관들이 모여 청와대에 사실상 헌재소장의 빠른 지명을 요구했다는 점에서 향후 문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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