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국정원이 추명호 전 국정원 8국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유착 관계를 2015년부터 알고 있었다고 SBS가 보도했다.

 SBS가 입수한 국정원 내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 전 국장은 우 전 수석과 청와대 실세들에게 긴밀한 보고라인을 유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나치게 유착했다. 

이 같은 내용은 2015년 2월 국정원 당시 8국장에 대한 내부 조사 결과 보고서에 그대로 담겨 있다. 보고서는 또 문고리 3인방 중 한사람인 안봉근 전 비서관 등 청와대 내부와도 연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검찰 간 유착 관계는 지난 해 10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국정 농단 사태로 불거졌지만, 국정원은 1년 8개월 전부터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병기 전 국정원장은 특검에 나와 “보고서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라고 진술한 바 있다.

하지만 추 전 국장은 별다른 내부 징계 없이 퇴직했다. 

현재 국정원 적폐 T/F가 조사하고 있는 사건 가운데 추명호 전 국장이 청와대에 비선보고를 해온 의혹이 조사 대상이다. 검찰이 국정원 적폐와 관련 수사가 착수할 경우 추명호 전 국장은 최우선 순위로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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