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뉴스데일리]광주민주화운동 관련단체는 15일 이철성 경찰청장의 '민주화 성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삭제 논란과 관련해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5·18구속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유공자유족회, 5·18최후 항쟁지 옛전남도청 복원대책위,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진보연대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청장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불의에 침묵하지 않고 저항하며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했던 광주 시민들의 정신을 기리는 마음으로 민주화의 성지라고 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촛불항쟁의 정신으로 이어져 내려왔고 5월이 촛불이며 민주주의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 청장의 당시 SNS글 삭제 요구와 발언은 5월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것과 같고 촛불정신에도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적폐세력들이나 할 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청장이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5월정신을 폄훼하고 모욕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경찰 내 권력내분과 관련된 일이어서 숨기려고만 하는 것인가"라며 "SNS 논란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이 청장은 2013년 12월 경남청장, 2014년 4월 대통령실 사회안전비서관, 2015년 12월 경찰청 차장을 거쳐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오른 사람으로 지난 정부의 경찰 내 핵심인물이었다"며 "걸림돌이 되기 전에 스스로 거취의 문제를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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