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검찰이 지방경찰청장에게 압력을 넣어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로 표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을 삭제하도록 지시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이철성 경찰청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해당 사건을 형사3부에 배당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시민단체 정의연대는 이 청장이 광주경찰청 페이스북에 올라온 민주화의 성지 문구를 문제 삼아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도록 지시했다며 이 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1월 18일 광주청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신 민주화의 성지, 광주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란 표현이 담긴 집회 안내 게시물이 올라오자 이 청장이 강제로 삭제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청장이 다음날 강인철 당시 광주청장(현 중앙경찰학교장·치안감)에게 전화해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 '촛불 가지고 이 정권이 무너질 것 같으냐'라며 협박했고, 강 전 청장은 같은 달 인사에서 좌천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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