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뉴스데일리]SK하이닉스가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수퍼호황'에 힘입어 올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주력 제품인 D램의 수요가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낸드 플래시 업황도 호조세를 유지하면서 하반기에도 '신기록 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6월에 매출 6조6천923억원, 영업이익 3조50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4천529억원)에 비해 무려 6.8배에 달했다. 특히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올해 1분기의 2조4천680억원을 가뿐하게 넘기며 한 분기만에 다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3조9천410억원)에 비해 70.0%나 증가하며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2조4천685억원으로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전분기에 이어 다시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에서 모두 신기록을 세우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또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무려 46%에 달해 전분기(39%)보다 7%포인트 오른 것은 물론 지난 2004년 기록했던 역대 최고기록(40%)도 갱신했다. 100원어치를 팔아 46원을 남기는 엄청난 수익성을 기록한 셈이다.

작년 2분기에 13분기만에 최저 수준인 4천5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SK하이닉스는 이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회복되면서 4분기에는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복귀했으며, 올해 1분기에 2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이번에는 3조원 벽까지 뚫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인해 제품 가격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 3분기에는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3조5천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특히 SK하이닉스는 21나노 D램 양산 확대 및 3D 낸드플래시 공정 가동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10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일본 도시바(東芝)의 반도체 부문 인수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어 수익성이 한층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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