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 경제, 문화, ICT, 환경 등 전통과 첨단을 아우르는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평창동계올림픽 G-200일을 기점으로 다채로운 문화올림픽 행사가 열린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최첨단 ICT 기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를 수 있도록 세계 각국에 성원을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 구현이라는 올림픽 정신에 맞춰 평창올림픽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발판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있었던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에서 남북이 함께 손을 잡고 한반도 평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사업으로 북한팀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다시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2020년 하계올림픽이 동경에서,2022년 동계올림픽이 북경에서 개최되는데 우리 정부는 아시아에서 이어지는 이 소중한 축제들을 한반도 평화,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만들어 가는 계기로 만들 것을 북한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스포츠에는 마음과 마음을 잇는 힘이 있고 남과 북, 그리고 세계 선수들이 땀 흘리며 경쟁하고 쓰러진 선수를 일으켜 부둥켜안을 때 세계는 올림픽을 통해 평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해 IOC에서 협조를 약속한 만큼 북한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평창올림픽을 홍보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재킷 왼쪽 가슴 깃에 평창올림픽 배지를 착용하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렸다. 특히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마치며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을 선물하며 평창올림픽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관심과 성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월 29~30일 미 워싱턴 D.C. 방문시 미 상·하원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북한팀 참가를 강조했다.

평창동계올림픽 G-200일(7월 24일)을 기념해 붐업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올림픽 행사가 펼쳐진다. 문화올림픽이란 개최 도시가 올림픽 기간 전부터 종료 시까지 올림픽 행사의 일부로 전개하는 문화 프로그램과 페스티벌이다. 우선 G-200일 기념행사로 초대형 불꽃놀이가 열린다. 강원 춘천시가 G-200일에 앞서 7월 22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춘천 레고랜드 진입교량 일원에서 올해 도민의 날 행사와 함께 진행한다. 강원도 18개 시군 홍보 및 문화공연 등 문화행사를 선보인 후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의 의미를 담은 불꽃놀이가 70여 분간 펼쳐질 예정이다. 평창올림픽 홍보 및 종목 체험 부스도 운영하고, 식전에는 올림픽 홍보 영상을 상영하며 축하 공연을 한다.

문화올림픽 행사의 일환으로 제14회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오는 7월 18일부터 8월 8일까지 알펜시아리조트 콘서트홀 등 강원도 일대에서 열린다. 평창대관령음악제는 200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목적으로 처음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매년 특정한 주제를 정해 열리는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올해 주제는 ‘위대한 러시아의 대가들’이다.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등 위대한 작곡가들을 배출한 러시아의 음악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위해 마린스키 오페라단과 오케스트라가 우리나라를 찾는다. 이들은 자우르베크 국카예프의 지휘로 프로코피예프의 코믹 오페라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7월 29일)을 한국에 처음 선보인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현악 사중주단인 보로딘 콰르텟(7월 27, 29일, 8월 3일)도 처음 참여한다.

오는 7월 26일 열리는 개막 공연은 부제가 ‘한중일 콘서트’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등 아시아권에서 이어지는 올림픽 대회를 문화올림픽으로 성공시키기 위한 바람을 담았다. 위촉곡 3곡도 소개된다. 한국의 젊은 작곡가 김택수는 ‘평창을 위한 팡파르’를 음악제에 헌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G-200일을 기점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미디어예술 릴레이 상영에 나선다. 문체부는 올림픽 관련 미디어예술을 많은 국민에게 노출시키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스퀘어 외벽을 활용한다. 이번 미디어예술의 주제인 ‘청년, 새로운 미래, 평창’에는 전 세계 젊은이들이 올림픽 대회를 통해 아름다운 경쟁을 펼치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작품은 8월부터 서울스퀘어 외벽을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되며 내년 3월까지 총 8개월간 상영된다.

일반인 2018명이 참여한 평창동계올림픽 수제작 가로배너전도 전국 17개 시도에서 열린다. 이처럼 평창동계올림픽은 문화올림픽을 통해 붐업을 조성하고, 전 세계가 경험하지 못한 최첨단 ICT 올림픽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자동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안내로봇사.(사진=한글과컴퓨터)

8개 국어 가능한 AI 안내로봇 등장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5G의 시범 서비스와 초고화질(UHD) 방송,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최첨단 ICT 기술을 선보인다. 먼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KT는 LTE(롱텀에볼루션)보다 100배 빠른 통신 속도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람객이 선수들의 시점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싱크뷰(Sync View),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360도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는 360도 라이브 VR, 중계화면에 선수들의 생체 정보를 표시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옴니뷰(Omni-View) 등이 대표적이다.

사물인터넷 분야에서는 평창올림픽 기간에 한국을 찾는 방문객에게 제공될 맞춤형 AR 길안내 서비스와 루지 이미지 트레이닝, 건강관리 체크 등 경기력 향상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 입국부터 출국까지 스마트폰으로 대중교통, 경기 관람, 숙박, 관광, 쇼핑, 의료까지 맞춤형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가상현실 분야에서는 360도 패러글라이딩과 스키점프 영상 서비스를 제공해 관람객이 평창올림픽 경기의 일부를 실감나게 즐기고 체험하도록 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한국어와 5개 외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프랑스어·스페인어) 자동 통번역 서비스와 AI 안내로봇으로 외국 관광객을 맞이한다. 이를 위해 토종 소프트웨어 업체 한글과컴퓨터는 지난해 7월부터 한국어와 5개 언어 간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림픽 개최 전까지 독일어·러시아어·아랍어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경기 정보와 길 찾기, 각종 민원을 위한 전화 문의에도 인공지능이 활용돼 ‘AI 콜센터 안내 도우미’가 운영된다.

김정숙 여사, G20 영부인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김정숙 여사, G20 영부인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사진

김정숙 여사가 문재인대통령 독일 방문 기간 동안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각국 정상의 부인에게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을 선물하고 관심을 요청했다.

김 여사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해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 30쌍을 챙겨 갔다. 지난 7월 7일 함부르크 선상 투어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와 평창동계올림픽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마스코트 인형을 선물했다. 이에 마크롱 여사는 “2024년 올림픽을 파리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이 인형이 행운을 가져다줄 것 같다”고 말했다.

7월 8일 함부르크 시청 방문을 마친 김 여사는 일본의 아베 아키에 여사, 베트남의 쩐 웅우옛 뚜 여사, 인도네시아의 이리아나 조코 위도도 여사, 싱가포르의 호 칭 여사에게도 마스코트 인형을 선물했다. 각국 퍼스트레이디들은 뜻밖의 선물을 반기며 김 여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 여사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독일 현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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