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길.

[뉴스데일리]지난 1일 길(본명 길성준)이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길이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며 "면허 취소 수준이었고 향후 경찰 조사 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길은 지난 달 28일 밤 서울 남산3호터널 입구에서 B사 자동차를 세워두고 있다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길은 차 안에서 잠들어 있었으며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6%였다.길의 음주운전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길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합정역 인근에서 만취한 상태로 자신의 차를 몰고 가다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

이 때문에 그는 MBC ‘무한도전’에서 하차하는 등, 갑작스럽게 브라운관을 떠나야 했다. 한창 소탈한 매력으로 새롭게 예능인으로서의 이미지를 쌓아갈 때 벌어진 일이었다.

그러던 길은 3여 년간의 자숙을 마치고 지난해 Mnet ‘쇼미더머니5’의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며 복귀를 알렸다. 음주운전으로 자숙을 선택했던 다른 스타들이 1여 년의 짧은 자숙을 선택했으나, 그는 비교적 긴 시간을 철저하게 일상을 드러내지 않고 자숙해 대중으로부터 ‘진정성이 있다’며 동정표를 얻기도 했다.

이제 다시 처음부터 모든 걸 쌓아 올리는 듯 했던 길은 또 다시 음주운전이란 나락에 빠지며 대중을 실망하게 만들었다.

‘무한도전’에서 하차할 때에도, ‘쇼미더머니5’에서 정준하와 포옹하며 눈물을 흘릴 때에도 그를 지지했던 팬들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 길에게 등을 돌렸다.

특히 음주운전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이 높아진 국민 정서를 비춰봤을 때, 길의 두 번째 실수는 용납받기 힘든 상황이다.

길은 사건이 알려진 후 자신의 SNS를 통해 "평생 손가락질당하고 평생 욕을 먹어도 입이 100개라도 할말이 없습니다. 부모님과 가족 친구들 팬여러분을 볼 면목도 없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사죄의 글을 올렸다.

과거 ‘한 잔 정도는’이라고 넘겼던 음주운전은 이제 ‘예비 살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정도로 대중에게 철저하게 범죄로 인식돼 있다.

그런 음주운전을 했다는 것도 용납되지 않는데, 거기에 더해 ‘다시 하지 않겠다’는 대중과의 약속을 스스로 저버린 꼴이 되어버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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