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

[뉴스데일리]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안 후보자는 이날 오후 8시43분쯤 취재진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이 시간부로 법무부장관 청문후보직을 사퇴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개혁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저는 비록 물러나지만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는 꼭 이루어져야 한다"며 "저를 밟고 검찰개혁의 길에 나아가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새로 태어난 민주정부의 밖에서 저 또한 남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1일 안 후보자에 대해 "저명한 법학자이자 인권정책 전문가로 인권 가치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앞서 국가인권위 제4대 위원장을 지낸 안 후보자는 한국헌법학회장과 국가인권위원장, 공익인권재단인 공감 이사장을 역임했고,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로 재임해왔다.

그러나 지명 직후 상대 여성의 동의가 없었던 몰래 혼인신고, 그의 글에 나타난 여성관, 아들의 퇴학 무마를 둘러싼 비판 등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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