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전 정광용 박사모 회장이 다음카페 '국민저항본부'(구 대한민국 박사모)에 남긴 글이 주목됐다.

정씨는 지난 24일 오전 "애국 동지 여러분, 건강하십시오"란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영장청구서를 읽어보았다. 참으로 교묘하게 엮어 놓았다"며 "물론 정상적인 분위기라면 어찌 이런 식이겠습니까만 그리고 조사받은 지가 언젠데 지금에서야 영장을 청구하는지 이해하기도 힘들지만, 좌파 정권 초기…피할 수 없다면 가야 하겠다"고 했다.이어 "14년. 인생의 4분의 1을 한 분의 정치인을 사랑했고. 님이 계신 곳이니 그나마 다행"이라며 "아니 오히려 영광으로 여기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가야 할 길은 험난하고 외롭고 힘든 길이겠지만 다만 소원인 것은 만약 제가 들어가면 우리가 사랑하는 님은 나오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정 회장과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이 내려진 지난 3월 10일 태극기 집회를 주최하고, 당시 집회 질서를 관리하지 않음으로써 폭행 등을 유발, 인명피해를 발생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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