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국민의당이 제19대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 당 재정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박지원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총사퇴했고, 16일 오전 10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잇달아 회의를 연 끝에 지도부 총사퇴를 의결했다.

전날(10일) 박 대표는 자신의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지도부 총사퇴도 함께 제안했다. 또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권한을 갖는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일로 오는 19일을 제시했다.이에 문병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통해 박 대표가 19일까지 대표직을 수행하며 차기 원내대표, 비대위원장 인선에 관여하려는 것 아니냐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충분한 협의 없이 지도부 총사퇴 및 저의 책임론을 말씀드린 것을 공개적으로 사과한다"며 즉각 사퇴 요구를 받아들였다.

그는 "우리 당이 국민의 심판을 다시 받고, 또 한번 내년 지방선거, 또 한번은 총선 승리, 그리고 5년 후 대선 승리를 준비하려면 지금부터 혁신의 길로 들어가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보다도 더 강한 혁신을 요구하고, 우리가 쇄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해서 지도부 총사퇴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비대위가 구성되면 저는 저의 경험과 모든 것을 살려서 당이 잘 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박 대표를 대신해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16일까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원내대표 선거의 선거관리위원장은 장병완 의원이 맡았고, 선관위원으로는 박주현·채이배 의원이 참여한다.

새 원내대표 후보로는 유성엽(전북 정읍시고창군·3선)·김관영(전북 군산시·재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비상대책위원장은 새 원내대표가 내정할 전망이다.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은 당무위원회를 거쳐 최종 임명될 예정이다.

한편 새 지도부가 꾸려질 때까지 당 수석대변인은 고연호 대변인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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