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씨.

[뉴스데일리]비선실세 최순실(61)씨가 박근혜(65) 전 대통령 재임시절이던 지난해 이철성(59) 당시 경찰청 차장을 청장으로 추천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다.

장시호(38)씨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순실씨의 4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최씨가 이 경찰청장 프로필을 박 전 대통령에게 추천했느냐"는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 질문에 "네. 그걸(프로필) 보고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게 그대로 얘기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직원 김모씨가 임의제출한 컴퓨터 외장하드스크에서 삭제된 파일을 복구해 이 같은 내용을 파악한 특검팀은 법정에서 장씨를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

장씨는 또 특검이 "최씨가 이철성 청장 음주 운전 문제가 있는데 그냥 시키라고 통화한 것을 들었냐"고 묻자 "네"라고 인정했다.

장씨는 특검팀이 "사진(이 청장의 프로필 자료 출력물)을 보면 빨간색 포스트잇(접착식 메모지)이 붙어있고 '경찰청장 후보 추천 (OK)'라고 적혀 있는 데 누구 글씨체냐"고 묻자 "이모(최순실) 글씨체"라고 확인했다.

그는 또 "증인이 이 청장 취임 이후 김 전 차관에게 '철성이 아저씨' 이쪽에서 올린 사람이라는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도 "네"라며 "당시 김 전 차관이 '(경찰청) 차장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승진하는 데는 회장님(최순실)이 티가 안 나시게 한 것 같다'고 얘기해 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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