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이 만발한 대구 하중도를 찾은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문체부)  

[뉴스데일리]유채꽃이 흩날리는 ‘하중도’의 매력

봄 여행주간에 국내의 숨겨진 여행지를 찾는다면 대구의 하중도로 떠나자. 대구 북구 노곡동 금호강변에 위치한 하중도는 대구의 대표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길이 1.1㎞, 폭 260m, 넓이 22만2000㎡로 ‘대구의 작은 섬’이라 불리는 하중도는 유채·보리단지가 조성돼 봄철 유채꽃과 보리가 장관을 이뤄 포근한 강바람을 맞으며 봄기운을 느끼기에 제격이다.

유유히 흐르는 금호강변에서 포근한 날씨에 강바람을 즐기며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많다. 수백 그루의 나무와 꽃밭은 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낸다. 가족과 연인, 관광객들이 도심 속 답답한 공간에서 벗어나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하중도와 함께 힐링 핫 플레이스로 알려진 비슬산 자락 마비정 벽화마을도 가보자. 옛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비슬산 자락 마비정 벽화마을에서 아기자기한 벽화를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유서 깊은 사찰과 문화유적들이 곳곳에 있는 비슬산(달성군 유가면) 정상에는 참꽃군락지(100만㎡)가 있다. 참꽃군락지는 봄이면 참꽃이 만개해 장관을 연출한다.

마비정 벽화마을에는 물레방아, 사랑의 자물쇠, 느림보 우체통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비슬산 둘레길은 구간마다 역사 탐방로길, 옥연지송해공원길, 석새비송림길, 청도 웃음길 등이 있어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대구 하중도의 유채꽃밭.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대구 하중도의 유채꽃밭.

봄을 맞아 대구 동구에서는 ‘복사꽃 필 무렵’ 대구올레 걷기여행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봄이면 푸른 고분을 배경으로 꽃들이 만개해 황홀한 풍경이 펼쳐져 유유자적 걸으며 봄을 느낄 수 있다. 이번 걷기여행코스는 5월 13일 불로동 고분군을 시작으로 나비생태학습관, 자연염색 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는 길을 봄꽃과 함께 걸어볼 수 있다.

완만한 구릉에 고분이 퍼져 있는 불로동 고분군에서 단산지에 이르는 길은 불로동 고분공원과 봉무공원, 단산저수지를 한 바퀴 순환하는 나들이 코스다. 800여 m 떨어진 곳에는 천연기념물 제1호로 유명한 도동 측백나무 숲도 있다. 봉무공원 내 단산지에는 연못을 한 바퀴 두르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자연을 벗 삼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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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일어나,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일어나’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등 익숙한 멜로디가 봄바람을 타고 대구 거리를 가득 메운다. 바로 ‘더 플레이 버스(The Play Bus): 김광석’(김광석 음악버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다. 올 봄 여행주간을 맞이해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있는 도시 대구를 무대로 시티투어 버스가 대구 도심을 달린다. 추억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으며 아기자기한 멋이 살아 있는 대구를 둘러보자.

김광석 음악버스 타고 추억 속으로

김광석 음악버스는 단순히 관광지를 안내하는 시티투어 버스가 아닌 스토리를 담은 문화공간이다. 이 버스에 탑승하면 DJ가 김광석의 음악과 대구와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라이브 공연을 버스 안에서 즐길 수 있다. 문화예술 공연을 적극적으로 융합한 ‘김광석 음악버스’와 같은 형태의 시티투어 버스는 이번에 처음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대구 중구의 ‘김광석 길’에 도착한 ‘김광석 음악버스’는 야외무대의 거리 공연과 어우러지면서 운행을 끝낸다.

대구 중구의 ‘김광석 길’에 도착한 ‘김광석 음악버스’는 야외무대의 거리 공연과 어우러지면서 운행을 끝낸다.

김광석 음악버스’는 60분 동안 운행된다. ‘안녕하실테죠? 제가 김광석입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김광석의 얼굴이 래핑된 버스를 타면 DJ가 진행하는 음악방송을 들으며 시내 투어가 시작된다. 일반적인 시티투어 버스와 달리 중간에 관광객들이 특정 장소에 내리거나 관광해설사가 탑승하지 않는다.

종착지인 대구 중구의 ‘김광석 길’에 도착한 ‘김광석 음악버스’는 야외무대의 거리 공연과 어우러지면서 운행을 끝낸다. 관광객들은 대구 근대골목길 등 대구시의 관광명소를 배경으로 김광석의 음악과 삶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김광석 음악버스’는 대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대구역→신천역→동대구(KTX)역→범어네거리→‘김광석 거리’까지 운행한다. 봄 여행주간이 시작되는 29일 전날인 28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 저녁 7시, 각 1회씩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인터넷과 모바일 누리집(http://theplaybus.modoo.at/)에서 신청할 수 있다. 6월 17일까지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이밖에도 대구 근대골목투어도 빠질 수 없는 여행코스다. 5개코스로 나눠진 근대골목투어를 아직 가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꼭 둘러보면 좋다. 대구 중구 북성로에는 장인들의 손재주를 경험할 수 있는 공업소 밀집 지역인 오픈팩토리가 있다. 이곳 ‘오픈 팩토리 북성로’는 도시연구자와 북성로 주요 공구사를 돌아보는 스토리 투어다. 소규모 공업소가 밀집한 지역의 특성을 살려 장인들의 손재주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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