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선한 의지' 발언 후폭풍이 거세다. 안 지사의 20%대 지지율이 붕괴됐다. 해당 여파로 더불어민주당의 고공행진에도 브레이크가 걸렸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8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지율이 소폭 내렸으나 각각 2위, 3위를 지켰다.

문재인·안희정·이재명 등 민주당 주자를 합한 지지율은 전주대비 0.7%p 오른 61.7%, 황교안·유승민 등 범여권 주자의 합은 1.9%p 내린 20.0%, 안철수·손학규 등 국민의당 주자의 합은 0.8%p 오른 12.2%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3일 'MBN·매일경제' 의뢰로 실시, 발표한 '2월4주차 주중동향(20~22일·1508명·응답률 9.4%·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에 따르면 안 지사의 지지율은 1.2%포인트 내린 19.2%를 기록했다.

지난 4주 동안의 가파른 상승세가 멈춘 셈이다. 선한 의지 발언 논란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상세히 살펴보면 호남과 대구·경북(TK), 서울, 충청권, 20대와 40대, 민주당·바른정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했다. 반면 부산·경남·울산(PK)과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에서는 상승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0.1%포인트 내린 32.4%로 조사됐다. 8주째 선두를 유지 중이다. 지역별로 지난주에 선두에서 밀려났던 TK(문재인 24.2%·황교안 24.2%)에서 공동 1위로 올라섰지만, 충청권(문재인 28.3%·안희정 31.1%)에서는 2위에 머물렀다.

양강 구도 속 3위 다툼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황 대행의 지지율은 3.2%포인트 내린 11.6%였다.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가운데, 여권성향 지지층이 홍준표 경남지사 등 타 여권 주자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1.7%오른 10.5%로 황 대행과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혔다. 이 시장도 2.0%포인트 오른 10.1%로 5주 만에 두 자릿수 지지율을 회복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0.6%포인트 내린 3.3%, 홍 지사는 1.5%포인트 상승한 3.3%를 각각 기록했다. 유 의원과 홍 지사가 공동 6위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3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2.3%포인트 내린 45.4%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PK와 수도권, 30대와 50대, 중도층에서 하락폭이 컸는데, 소속 대선주자인 안 지사의 선의 발언이 논란을 불러일으킨 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13.4%(-1.7%포인트), 국민의당 12.2%(+0.7%포인트), 바른정당 6.3%(+0.7%포인트), 정의당 4.7%(-0.7%포인트) 순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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