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를 꾸리고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다.대검찰청(총장 김수남)은 27일 최순실 관련 의혹 사건 수사를 위해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본부장인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58·사법연수원 18기)이 맡는다.

이 본부장은 현재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한웅재) 외에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 등을 추가로 투입해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한다.

특별수사본부는 이 사건과 관련 독립해 수사를 진행하고 검찰총장에게는 수사결과만을 보고할 계획이다.김수남 검찰총장은 이 본부장에게 "철저하게 수사해 신속히 진상을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이 본부장은 공정성 논란을 피하고자 사건을 독립적으로 수사하고 검찰총장에게 최종 수사결과만 보고한다.

이는 대검을 통해 법무부로 보고되는 수사 내용이 청와대로 다시 보고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수사팀도 대폭 확대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 소속 검사 4명과 특수수사 부서 검사 3명 등 7명으로 운영되던 기존의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사건 수사팀'에 서울중앙지검 최정예 수사팀인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 검사 전원이 합류한다.

이에 따라 본부장 산하 수사 및 지휘에 참여하는 검사는 모두 15명 안팎으로 늘어나게 된다.

결과적으로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와 특수1부가 연합해 본부를 꾸리고 공정거래조세조사부 등 일부 특수수사 부서 검사들까지 지원하는 형태다.

특별본부는 향후 ▲ 미르·K스포츠 재단의 설립과 모금 과정에 청와대나 최씨가 개입했는지 ▲ 최씨가 두 재단의 자금을 유용하거나 사유화하려 했는지 ▲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와 정부 문서를 받아본 것이 사실인지, 만일 그렇다면 처벌 대상 행위가 되는지 ▲ 딸 정유라(20)씨가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을 했는지 등 의혹 전반을 조사할 전망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모두 최씨 관련 의혹을 특검에 맡기자고 당론을 정한 상태여서 수사를 종결짓지 못하고 특검 출범 전까지 수사를 진행해 관련 자료를 특검팀에 넘겨주는 선에서 역할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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