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부장검사.

[뉴스데일리]'스폰서·수사무마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5일 김형준(46) 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스폰서' 고교동창 김모(46·구속기소)씨도 함께 불러 조사 중이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이날 오후 3시께 김 부장검사와 스폰서 김씨를 대검 청사로 불러 각종 의혹의 사실관계와 경위,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 부장검사가 24일 소환돼 밤샘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지 하루 만이다. 감찰팀은 필요한 경우 김 부장검사와 김씨의 대질 조사를 할 예정이다.

김 부장검사는 중·고교동창 김씨로부터 최소 1천500만원의 금품과 수차례의 술접대 등 향응을 받고 김씨의 사기·횡령 사건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서울서부지검 검사들을 만난 의혹을 받는다.

그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이던 지난해 친구인 검찰 출신 박모 변호사가 수사 대상이 된 증권범죄 사건을 맡거나 수사 정보를 확보해 그의 혐의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있다.

KB금융지주 측 임원을 만나 수백만원 대 술접대를 수차례 받고 자회사 KB투자증권 수사동향을 흘렸다는 의혹 역시 불거졌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씨에게는 기존 기소 혐의 외에 뇌물공여를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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