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오는 11월 미국 대선 판세가 다시 크게 출렁이고 있다.

민심의 변곡점인 노동절(5일) 이후 미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엎치락뒤치락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승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판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6일(현지시간) 발표된 CNN방송과 여론조사기관 ORC의 공동 조사(9월 1~4일)에 따르면, 등록유권자 대상 조사에서 클린턴은 44%의 지지율로, 41%에 그친 트럼프에 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두 후보간 격차는 직전 조사(7월 29~31일) 당시의 8%포인트에 비해 한 달여만에 절반 이하로 좁혀졌다.

등록유권자는 대선 투표를 위해 이미 선관위에 유권자 등록을 마친 유권자를 일컫는데, 양당의 고정 지지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같은 날 나온 NBC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서베이몽키의 등록유권자 대상 공동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은 48%를 얻어, 트럼프(42%)를 6%포인트 차로 제쳤다.

자유당 게리 존슨, 녹색당 질 스타인 후보까지 포함한 4자 대결에서도 클린턴은 41%의 지지율로, 37%를 기록한 트럼프에 4%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등록유권자뿐 아니라 무당파 표심까지 반영된 일반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트럼프가 클린턴에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CNN-ORC 공동 여론조사 중 일반유권자 대상 조사에서 트럼프는 45%의 지지율을 기록해, 클린턴(43%)을 2%포인트 차로 앞질렀다.

이는 클린턴과 트럼프가 민주당(92%)과 공화당(90%) 지지층으로부터 90% 이상 지지를 얻은 가운데 중도층 표심이 트럼프에게 쏠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는 무당파 유권자의 49%의 지지를 받아, 29%에 그친 클린턴에 무려 20%포인트나 앞섰다.

이에 따라 등록유권자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는 중도 성향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대선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NN방송은 "클린턴의 초반 우세가 완전히 증발했다"며 "대선을 9주 앞두고 선거 판세가 초접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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