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지지율 면에서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에 10%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가 최근 대선 캠프 재편, 소수인종 구애 등 '변신'을 꾀하고 있지만, 클린턴과의 지지율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퀴니피액대학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은 양자 대결에서 51%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41%)를 10%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클린턴은 특히 여성(60%)과 18∼34세(64%), 35∼49세(53%) 계층에서 큰 지지율 차이로 트럼프를 눌렀다.

남성 유권자 가운데 트럼프의 지지율은 48%로 클린턴(42%)보다 조금 높았다. 트럼프(58%)는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계층에서는 클린턴(35%)을 2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게리 존슨(자유당)과 질 스타인(녹색당)을 넣은 4자 대결에서는 클린턴(45%)과 트럼프(38%)의 지지율 격차는 조금 줄어들었다. 존슨과 스타인의 지지율은 각각 10%, 4%로 나타났다.

 

미 대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vs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연합뉴스TV 제공]

이번 조사는 18∼24일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1천498명을 상대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2.5%다.

클린턴과 트럼프 양자 대결을 놓고 보면 6월 말에 이뤄진 조사 때보다 지지율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당시 클린턴(42%)은 트럼프(40%)에게 2%포인트 차이로 근소하게 앞섰다.

공화당원 가운데 클린턴 지지자 비율이 6월 말엔 6%였는데 최근 12%로 배로 불어났다.

트럼프가 우위를 보인 백인 남성의 지지율 격차(11%포인트)도 두 달 전(13%포인트)보다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가 트럼프가 캠프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고 흑인과 히스패닉 표심잡기에 주력하기 시작한 이후에 이뤄졌지만, 트럼프의 변화에 유권자들의 마음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트럼프는 지난 17일 캠프 좌장에 보수성향의 인터넷매체인 브레이트바트 대표 스티브 배넌을, 선대본부장에 켈리엔 콘웨이를 앉히는 등 선거운동의 변화를 줬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캠프가 심한 편견에 호소하는 수사를 구사한다'고 생각하는 유권자 비율(59%)은 절반이 넘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퀴니피악대학의 조사를 분석하며 "미국 국민 대부분이 트럼프를 대통령 자질을 갖춘 사람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를 진행한 한 관계자는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희미한 소문들을 듣기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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