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서울경찰청장.
[뉴스데일리]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한 자료 요구에 경찰이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이 해당 발언에 대해 "언짢았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22일 오전 기자단과 대화에서 "언론에 '자료 제공도 안 했다'고 하는데 사실관계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 감찰관이 자료 61건을 요구했고 이 가운데 보유하고 있지 않은 자료와 중복 자료, 개인 신상 등을 빼고 43건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제공하지 않은 자료 18건 중 12건은 갖고 있지 않은 자료이고 1건은 중복 자료, 1건(근무일지)은 양이 너무 많아 와서 열람하라고 요청한 자료라는 것이다.

나머지 4건은 우 수석 아들의 병원기록 등 개인 신상자료라 제출하지 못했으며, 이에 대해서는 이미 소명했는데 다른 소리가 나오니 기분이 언짢았다는 것이다.

이 청장은 자료 제공을 해주지 않는다는 말에 대해 "(감찰 착수) 초반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초반에는 자료를 검토하고 뽑는 등 여러 절차가 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주 이 감찰관이 검찰 수사의뢰 등 발표하기 전인 이달 18일까지 순차적으로 자료를 계속 보냈다고 이 청장은 부연했다.

이 청장은 특히 "감찰관이 '청와대에서 목을 비틀었는지' 그런 말은 해서는 안 될 말인 것 같다"며 "우리도 엄연히 정부기관인데 청와대에서 압력 받은 것도 없고 우리대로 판단해서 하는 것인데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장에 동석한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은 특별감찰관실이 출석을 요구한 6명 중 이상철 서울경찰청 차장을 포함해 5명이 조사를 받았다면서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다만 우 수석의 아들은 본인이 원하지 않아 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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