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일리]금융 신용도가 낮은 중·저신용자를 위한 중금리 대출이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비교적 골고루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등급 이하 중·저신용자들의 이용률이 절반을 넘었지만 고신용자인 1∼3등급인 우량등급도 23%에 달할 정도로 많이 이용했다.

21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잔액 기준으로 중금리 대출 판매액은 총 1천676억원이며 1만4천93구좌를 판매했다.

이들 중금리 대출 상품 이용자의 신용등급을 살펴보면 신용등급 10등급 중 5등급 이용자가 3천153구좌로 가장 많았다.

판매액도 5등급 대출액이 368억원으로 10개 신용등급 중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4등급이 336억원 2천700구좌, 6등급이 280억원 2천463구좌, 3등급 235억원 1천830구좌, 7등급 193억원 1천687구좌 순이다.

일반 신용대출이 불가능한 저신용자인 8·9등급에도 중금리 대출 상품이 판매돼 각각 판매액이 75억원·17억원, 684구좌·150구좌씩 대출이 이뤄졌다.

전체 등급별로는 4등급 이하 이용자가 전체의 76%에 달했다.

1금융권 일반 신용대출 시 4~5등급은 심사가 강화돼 대출이 안 될 수 있으며, 6등급 이하는 거의 불가능하다.

중금리 대출이 이처럼 중·저신용자 위주로 운영됐지만, 고신용자인 1·2·3등급 이용자도 많았다.

1등급의 경우 46억원 429구좌, 2등급은 126억원 991구좌, 3등급은 235억원 1천830구좌 등이다.

고신용자들이 중금리대출 상품을 이용한 것은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경우가 많고 서류 제출이 간단해 신속히 대출이 이뤄지는 편리성 때문이다.

또 우량등급이더라도 정기적인 소득이 없으면 일반 신용대출을 받기 어려운데 중금리 대출은 소득을 따지지 않아 이들의 중금리 대출 이용실적이 적지 않은 것으로 광주은행은 분석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을 특정 신용등급자에게만 판매해야 한다는 기준은 없다"며 "중·저신용자를 위한 상품이긴 하지만 혜택이 많아 비교적 골고루 다양한 금융계층이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은행의 중금리 대출상품은 10% 안팎의 금리로 지난해 하반기 출시해 폭발적인 판매 신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1월 말만 해도 1천422구좌에 판매액 173억5천만원에 그쳤는데 불과 2개월 후 1천억원을 돌파했다.

3분기에는 2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광주은행은 내다보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사잇돌'이라는 이름으로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중금리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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